‘3일의 휴가’ 김해숙 “‘국민 엄마’? 세상의 모든 엄마 연기하고 파” [인터뷰]
스포츠동아 2023.11.30 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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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_사진 출처_(주)쇼박스_04
김해숙(67)이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의 저력을 입증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 이어 영화 ‘3일의 휴가’까지 주연작을 연이어 내놓으며 올겨울 꽉 채운다.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딸, 손녀와 함께 악당을 혼쭐내는 괴력의 할머니 길중간을 연기한 그는 ‘3일의 휴가’에서는 딸을 위해 한평생을 보내며 세상을 떠나는 전혀 다른 엄마의 얼굴을 그린다. 영화는 세상을 떠난 지 3년 만에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땅에 내려온 복자와 그의 하나뿐인 딸 진주(신민아)의 이야기를 담는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김해숙은 “‘국민 엄마’라는 과분한 수식어에 맞게 세상의 수많은 ‘보통의 엄마’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며 미소 지었다.

●“신민아 진짜 친딸 같아”

지금까지 수많은 엄마를 연기해왔지만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유난히 돌아가신 어머니가 많이 떠올렸다고 돌이켰다. 남편 없이 진주를 키운 홀로 복자처럼 김해숙의 어머니 역시 혼자 외동딸인 자신을 키웠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는 그 옛날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절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3수까지 하고도 가고 싶었던 학교에서 떨어졌어요. 함께 불합격 결과를 확인하고 앞서 걷던 엄마의 뒷모습을 잊지 못해요. 전 당연히 엄마가 화를 내거나 혼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괜찮다고, 걱정 말라고 오히려 절 위로하시고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여주셨어요. 우리 엄마는 그런 엄마였죠.”

촬영 말미에는 극중 모녀로 호흡을 맞춘 신민아의 눈만 바라봐도 눈물이 났다. 복자와 진주가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울음을 참으며 촬영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다.

“왜 주는 거 없이 좋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신)민아가 그랬어요. TV에서 봤을 때부터 그냥 민아가 좋았어요. 평소에 말수가 많지도 않고 조용해서 언뜻 보면 무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속이 깊고 따뜻한 아이예요. 이야기하면 할수록 성격부터 좋아하는 것까지 저와 닮은 점이 많아 더 좋았죠.”

●“여전히 연기 할 때 가장 행복”


노년 여성 배우들이 헌신적인 캐릭터에 한정되어 있는 것과 달리 개성 강한 캐릭터 연기 또한 마다하지 않고 있는 그는 영화에 앞서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전무후무한 괴력의 할머니 히어로 역을 맡아 정보석과 ‘황혼 로맨스’까지 펼쳤다.

“노년의 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가 없었잖아요. 오히려 기피하죠. 하지만 용기 있게 그들의 사랑을 그리는 게 좋았어요. 제 또래 여성들에 대한 사명감까지 느꼈죠. 촬영할 때는 너무 민망해서 ‘컷’ 소리만 나면 (정)보석 씨 피해서 후다닥 도망가고 그랬지만요. 하하!”

앞으로도 ‘나이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는 것이 목표다. “나이 든 여성이기 전 배우인 나에게 좋은 캐릭터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냥 엄마 연기를 하려고 해도 전작을 답습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운이 좋게도 이 나이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여전히 연기를 너무 사랑해요. 현장에 와야 살아있음을 느낄 정도예요. 조직의 여자 보스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김해숙

▲1955년 부산 출생 ▲풍문여고 ▲1975년 MBC 공채 탤런트 데뷔 ▲작품=가문의 영광, 오!해피데이, 우리형, 해바라기, 도둑들, 사도, 아가씨 등 다수 ▲2016년 SAF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2015년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2013년 올해의 영화상 여우조연상 ▲2012년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3-11-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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