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일 저녁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례로 보고 생각하는 리더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이번 특강은 과정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 시장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역사·철학·미술·정치 사례를 인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리더십 덕목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좋은 행정을 펴기 위해선 관찰력과 상상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훌륭한 리더들의 사례를 연구하며 영감을 얻고 이를 시정에 맞게 정책으로 풀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전날에도 학구열을 보여주신 리더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연에서 이 시장은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 도형’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 △한니발과 파비우스의 전략 △워싱턴·트루먼 대통령의 사례 등을 소개하며 지도자의 판단력, 발상의 전환, 책임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순신 장군, 넬슨 제독, 칭기즈 칸, 강희제 등 역사 속 인물들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포용과 통합, 역경 극복을 통한 진정한 리더십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선한 목적이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결과에 대한 책임윤리가 리더의 필수 덕목”이라며 “목적을 내세워 수단을 정당화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과거 성공에 안주하는 오만은 실패로 이어진다”며 코닥, 소니 등 기업의 사례를 들어 변화에 적응하는 리더의 역량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운과 불행은 뜻대로 되지 않지만 역량은 스스로 키울 수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오만을 경계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10-11 15:3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