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 임신 8개월이고 이제 갓 결혼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연애할때도 자주 싸웠는데, 그러다 혼전임신을 하게되었고
많은 고민끝에 결혼하게 되었는데요..

오늘도 임신막달중인데도 싸웠네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오늘 병원정기검진이 있어 1시반에 나가서, 
남편 담주에 워크샵가는데 입을만한 옷이 없다해서 백화점에 갔습니다.. 날이더워져서 출근용 여름바지 2벌이랑 타미힐피거 셔츠2장 해서 30만원 썼습니다..
저는 화장품떨어져도 돈아끼느라 로션하나 쓰고있구여..
남편하나라도 좋은거 더해주고 싶은마음에 꾹 참고 집에 왔네요..
그렇게 쇼핑하니 저녁 9시더라구여..
백화점에서 집까지 거리가 얼마되지않아 택시타고 싶었는데..
그것마저도 아까려고 버스타고 오느라
허리도 너무아팠고 다리도 퉁퉁붓고 배도뭉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게 집에들어와서 다리좀 주물러달랬더니..
궁시렁거리면서 나도 힘든데 시키냐며 대충 하고 말더라구여..
솔직히 넘 서운하더라구여.. 그래도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빨래를 갠다면서 베란다가서 빨래를 걷어오더니.. 내팽겨치고는..
남편은 일하는데 미동조차 안한다고 궁시렁궁시렁..
제가 시킨것도 아니고 본인도 힘들면 안하면 될것을..
굳이 투덜거리며 할필요가 있을까요?
여기까지도 그냥 참았습니다..

그러다 출출해져서 배고프다고 했더니..
뭐해줄까 하길래.. 감자좀 삶아달랬더니..
귀찮다는 눈빛을 보내더라고여. 
그래서 제가 껍질안까고 씻어서 걍 삶으면된댔더니 그때서야 간단하다면서 못이기는척 일어나더라구여..
감자 삶아놓고 11시경에 눈감고있길래..
오늘 동화책 읽어주는 날 아니냐.. 자지말고 눈뜨고 있으라고했더니 (토요일, 일요일 태교 동화책 읽어주기로 했음)
자고 있는거 아니다.. 그냥 눈감고 있는거다..
내눈 마음대로 감고 있지도 못하냐고 너한테 허락받고 감아야되냐고 짜증을 확 내더라구요..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 싶고 쌓인게 터져서 울면서 방에들어왔는데.. 모른척하고 달래주러 안오다가 한참후에와서 감자먹으라고 하더라구여..

지금 감자먹으라 할때냐.. 서운한거 얘기했더니, 
투덜거려도 본인 해줄거 다해줬는데 뭐가 서운하냐며 너는 나한테 뭘그렇게 해줬냐며 핑계대고 되려 따지더라구여..

말이안통하고 저도 폭팔해서 집나가서 자라고 소리질렀더니..알았다고하면서..
"씨발 좆같이구네" 욕을 하면서 궁시렁거리고 짐싸길래 저는 못들은척 문닫고 들어왔어요..
근데 또 문열고들어와서 "야 씨발 이혼하자" 소리지르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뱃속태아가 듣고있다 그게 무슨말버릇이냐 했더니..
"지금 애기가 중요해? 내가 못살겟다는데? 이혼하자고"
하면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길래..
결국 억지로 떠밀어서 쫓아냈더니..
신용카드는 안쓰고 현금 10만원 뽑아서 쓰고 다니더라구요..
어디서 뭔짓을 하는건지..
본인이 미안하다 잘못했다 생각들면 저런식으로 행동 못하지 않나요?

그렇게 쫓아내고 몇시간 후에 들어와서는 짐가지러 왔고 엄마네서 잘거고 이 아파트 방 뺄테니 이혼하자고 소리지르고 으름장놓더라구여.
그럼서 "니가 지금까지 처먹은거 비용 내놓으라고" 하고
신용카드 가진거 다 내놓으라고 하고 예물가방 200만원밖에 안하는거 빼앗고
저한테 하는말이..
"니주제파악이나 해 니같은성격 누가 맞추냐?
나는 능력있고 잘났다"고 하더라구여..

생활비랑 아기는어떻게하냐 햇더니 "내가 알바 아니라면서.. 비용청구하든지 말든지 모르겟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넘화나서 싸대귀 때리려고했더니 막고
오히려 저를 때리려고 손을 올리면서
"이제 남남이니 나도 너 때린다"고 하더라구여..

방에들어와서 펑펑 울었더니
그때서야 미안하다면서..
저한번 이겨보고싶어서 쎄게 나왔는데 잘못생각한거라고
무릎꿇고 빌더라구여.
지금 눈도안마주치고 말도 안하는상황입니다.



저는 한푼이라도 저축하려고 돈아끼느라 먹고싶은거 있어도 꾹참고..
화장품 사고싶어도 참고 그돈으로 회사다니는 남편 기좀살려주자 해서 백화점 옷 사입히고요..
막달이라 배부르고 힘들어도 늘 남편 아침밥은 해주고있고..
회사 다녀오면 피곤하니까 편하게 해주려고 
집안일은 알아서 하는편이예요.
남편한테 가끔시키는거는 분리수거나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정도이고..
저는 남편한테 나름 잘한다고 하는건데...
저한테 돌아오는건 쌍욕과 이혼하자는 막말뿐이네요..


임신기간 8개월 내내 마음편하게해준적없고 뭐만 해달라하면 귀찮다는 투로 신경질내고 짜증내고..
이제는 주제파악이나 하라느니..
손찌검하고 쌍욕하고 이혼하자 덤벼들기 까지하네요..
뭐 좋다고 이런남자랑 결혼까지 했는지 후회막심입니다..

이사람 인성이 이정도였나.. 정떨어지고 정말 이혼하고싶은데.. 그러기에는 아기가 너무 가엾고 심각하게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