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저는 둘다 30대초반입니다 만나지는 2년이 되어갑니다 ㅎㅎ

이전에는 결혼이 너무 먼 이야기였는데, 때되면 하겠지~라는 생각이었어요.

이전에 만나 남자친구들이랑 다르게 정말 이렇게 연애할 수 있는거구나.

이십대 후반들어 처음만나서 정말 풋풋하고 예쁘게 만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음, 저는 어려서 힘들게 자라서 그런지 툭터놓고 말해서 경제력만큼은 정말 있었으면 했어요.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경제력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저랑 비슷하거나 좀더 버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다라고 생각 했어요.

지금 남자친구 아직 자리 덜잡아서 본인앞가림하기에도 너무너무 정신없는 시기이고

아마 수입도 정말 잘 받으면 저의 2/3정도로 버는 것 같아요

(이직준비중인데 이직하면 아마도 더 낮아질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저렇게 경제력을 생각하던 저인데 지금 남자친구가 넘 좋아서 제가 조금더 벌고 같이 아웅다웅 살면 너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남자친구랑 취미도 성향도 그냥 다 좋네요

진짜 제가 좀만 더 능력있으면 보쌈해가고 싶어요

그런데 2년이 되가면서 주변에 지인들은 한명씩 결혼을 약속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모습이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남자친구도 현실적으로 결혼할 능력은 부족해서 주변에서 결혼계획은 없냐고 물어보면

"아직 종자돈을 덜 모아서~^^ 좀더 모으고 한 2-3년뒤에?"라고 답하곤 합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제걱정하느라고.. 2-3년뒤면 다른사람을 만나보아라.. 부모님도 아닌 것 같으면 그만만나라..

결혼은 정말 생활이란다...더 좋은사람만나면 좋겠지만 그래도 두사람예쁘게 만나는거 넘 보기 좋다라고 말하는 친구/지인들 ..

이런저런 이야기 듣다보니 요즘 문득문득 너무 너무 싱숭생숭해요

결혼의 'ㄱ'자도 언제할까? 이런이야기 다들 어찌하나요? 제가 남자친구 자리잡는데2년 더 기다리면

지금 오빠랑 할 수 있을까? 기다리다가 혹시 새드엔딩이면 나는 나이만 들게되는건가.. 자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서 혼자 구멍을 막 파는 것 같아요.

이 모든 생각이 결국은 저랑 남자친구가 구체적으로 결혼이야기를 꺼내지 않아서 그런가 싶어요.

본인자리잡기에도 지금 너무너무 정신없어보이는 남자친구한테 결혼이야기 꺼내면 혹시 부담스러워하려나?

이런 이야기도 못꺼내는 나도 문제가 있는건가 싶지만 그래도 물어봐야 제 속이 좀 편해질 것 같아요.

있는지 없는지.. 알고 싶네요

그래서!!!! 다들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꺼내시나요?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현명한건지..

이지님들의 의견이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ㅎㅎ

(제가 너무 속이 너무너무 답답해서 이래저래 이야기 주절주절 써내려갔네요 ㅠㅠㅠ

그래도 20대 초반부터 이지데이에서 힘들때마다 의지가 많이 되었던 곳이라 이지데이에 글 남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