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만난지는 620일 가량 되고 있어요

일단 저희가 어제 오늘 싸운 이유는 8월에 남자친구 생일, 9월에 제 생일, 10월에 600일이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 생일에는 평소 갖고 싶어하던 운동화를 사줬구요, 600일에는 꽃과 편지, 그리고 옷 세벌을 깜짝으로 선물했습니다. 그때 남자친구는 600일인줄 몰랐던 상황이라 제가 선물을 준비하면서도 미안해 하라고 일부러 말 안했습니다 

전 항상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기는 편인데 남자친구는 제 생일도 잘 기억하지 못했고, 제가 평소에 갖고 싶던 아이패드를 생일에 사주겠다 말했으나 남자친구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져 사주지 않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고 며칠 전 주말에 친구 커플과 펜션에 놀러를 갔는데 제 친구가 제 남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OO이 생일선물 뭐해줬냐고 남자친구는 저에게 해준게 없으니 아직 못해줬다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동안 생일선물을 못받아서 속상했다기 보다 생일인데 편지 한장 안써주는 무심한 모습에 평소에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 응어리져있었는데 가장 친한친구에게 저희 커플의 사정?을 들켜버린것같아 속상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날에 얘기를 했죠 난 너무 속상하다, 선물을 못받아서 속상한게 아니라 편지 한통 안써주는 너때문에 속상하다, 친구한테 챙피하다 등 남자친구한테 말했는데 사줄거다 사줄거니까 그만 말해라 듣기싫다, 짜증난다, 잘 놀다 왔으면서 왜 그러냐 망상병있냐 등 적반하장으로 싸우고 울다 잠들었네요  

그 서운함이 어떻게 바로 풀립니까 오늘 저녁에 또 얘기를 꺼냈습니다 섭섭하다고 선물은 됐고 편지한통이라도 써달라고.. 그랬더니 어제 얘기 다 했는데 왜 또 말을 꺼내냐며 듣기싫다고 온갖 짜증을 다 부리고 지금은 결국 전원꺼놓고 자네요 

결론은 한 번 더 말을 꺼낸 제가 잘못했나요 아님 무심했던 본인이 쪽팔려서인지 미안해서인지 회피하려는 남자친구가 잘못했나요? 남자친구와 제 생각이 너무 다른 것 같아 여러분들의 현명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이 글과 댓글은 그대로 캡쳐해서 보여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