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타지에서 자취하는 저를 따라와 동거를 시작한지 1년 반 조금 넘었어요

연애 초 부터 저희 둘이 알콩달콩 정 쌓는 시간 보내자며 시작한 동거인데.. 좋은 점도 물론 있지만 사실 우여곡절이 더 많았어요

저는 정리정돈이 안되어 있는걸 너무 싫어하는데 남친은 먹고 입고 쓰고 했던걸 그대로 둬서 시비가 항상 붙고요

가사 분담 문제, 돈 문제, 술 먹으면 늦게 들어오거나 연락두절.. 그리고 최근엔 바람폈던 일 까지 있어서 아주 제대로 헤어지기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그 일 있고 난 후 부터는 여태껏 자기가 너무 잘못했다며 반성도 많이 하고 몇 달째 실제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사람 바뀌기 쉽지 않은데 정말 얘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정도로요..

그치만 남친이 노력중이란걸 알고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생각나면 울컥하고 제가 진짜 무슨 반병신이 된 것 처럼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화가나고 불안해하고 의심하면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아요..

완전 피해의식에 쩔어있고 진짜 제가 생각해도 심할 정도로 남친에게 욕도 많이 하고 때리고 한번은 물건을 부순적도 있네요

헤어지면 깔끔한 문제를 질질 끌고 있으니 답답한게 마땅하단거 너무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아요 ㅠㅠ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에게 그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