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나이 많은 아랫동서
우리가 2007.04.25 20:14:36
조회 2,052 댓글 3 신고
> 내겐 아랫동서가 셋있네요.
> 그중 바로 밑에 동서는 나보다 한살위인데 내가 결혼하려할때
> 동서는 울 시집에 세사는 아가씨였고 울 시동생과 연애하는중 이었죠.
>
> 항상 잘난척했고 나보다 시집에 경조사고 친척들도 더 잘알고
> 난 사귄지 육개월만에 시집갔으니....
>
> 저는 외동딸이라 인정도 많고 없는사람들 보면 맘이 약해 늘 잘퍼주는 스타일이었죠.
> 친구들도 많고 왠만한 남자동창들 하고도 터놓고 잘지내고요
> 성격이 조금 털털하고 잘웃고 목소리도 크고 삐져도 하루를 못가는 그런
> 푼수였구요. 거기에 반해서 남편은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무조건 내성격에 반해서
> 결혼하자고 했었죠.
>
> 어느덧 결혼해서 시동생 셋 결혼시키고
> 시누이셋 결혼시키고,
> 시아버님 갑자기 돌아가시고,
> 시엄니 혼자이지만 워낙~놀기좋아하고 돈쓰는거 좋아하고
> 돈을 쓰기위해 거짓말도 잘하고,(동네서 돈빌릴때 꼭 아들사업자금 이라고 하면서
> 빌리거든요) 나중에 빚쟁이 집으로 찾아와서
> 느거엄니가 니네땜에 돈을 빌렸는데 자식들이 못됐다고
> 모른척한다고....게거품물고 넘어가도 시원찮을 정도구요
> 아들들은 다 효자에 너무 착하고 어디가서 십원자리 하나 빌려본적이
> 없는 남자들이죠.
>
> 술안먹지. 담배안피지, 도박안하지, 그흔한 컴 게임도 안하지
> 오로지 직장-집-마누라-아이들 이겁니다.
> 내남편이 평생을 그랬으니까요
> 집안일 너무 잘합니다.설겆이,빨래, 아이돌보는거, 거기다
> 조용하고 과묵하고 말도 안많고
> 어쨋든 동네방네 소문났거든요. 특히 울 남편이 1호랍니다.
>
> 둘째는 지금 넘 잘살고 있는것도 사실이고
> 날 아는 사람들은 남편이 속을 안썩이는 대신 셤니가 속썩이는게 복이라나
> 어쨋든 지금도 셤니덕에 내월급에 반은 빚으로 나가지만...
> 이야기가 딴데로 샜네여...
>
> 근데 가끔 동서가 한몫하는데
> 직장에서 윗사람이고 다 하대하다보니 시엄니고 시숙이고
> 자기아랫사람 생각하고 우습게 보거든요
> 며칠전에 곧 셤니칠순이 다가오기에 의논좀 하려했더니
> 가족들 다있는데서 느닷없이 무슨 칠순이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 환갑했으면 됐지 동네사람들이 욕한대나 뭐래나...
>
> 전부 썰렁했었네요.
> 나는 저녁준비하느라 잘 못들었는데
> 거실에 가보니 전부 조용하고 셤니만 입이 나와있는겁니다
>
> 내가, 왜요? 하니까
> 동서 가 그러내요.
> 그칠순 꼭 해야하냐고,
> 지금 때가 어느땐데 칠순을 하냐고..
>
> 그래서 내가 그랬죠. "어느땐데?"
> "자식이 일곱이나 되는데 그럼 칠순을 안하냐"
> "그리고 동서가 뭔데 여기 시아주버님도 게시고 동서 남편도 있는데
> 동서가 이집에서 젤 윗사람이냐"
> "글구 엄니 칠순 내가 내손님만 갖고 해도 넘친다. 해야지 당~근,"
> 엄니가 하굎음 하는거고 싫다시면 안하는거다
> 어쩔래!!
>
> 아 짜증납니다.
>
> 자꾸 윗사람노릇을 하니 어쩔땐 감정이 나구요
> 밑에 동서들 쑥썩거려서 편나누고,
> 아주 가끔 몽땅 불러다 뒤지게 야단치지만 그때뿐이고
> 자긴 골프에 할거 다하면서 아랫동서가 자기맘에 안들면
> 전화로 몸종 나무라듯이 펄펄뛰고, 성격좋은 시동생들 절대 여자들일에
> 안나서주는건 고맙지만
> 제가 스트레스 받네요.
>
> 나보다 한살많아서 언젠가는 나한테 그럽니다
> 형님보다 내가 환갑도 먼저있네요, ...웃어른들 오셔도 톡톡 먼저 나서고
> 자기친구가 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 형님이라 그러기 싫어서 그냥 아는사람이라고 했답니다.
>
> 기가 막혀서...
> 나이는 내가 한살어려도 그냥보면 4살정도 차이가 납니다
> 제가 좀 안들어 보이고 울 동서는 나이가 좀 들어보이거든요
> 난 젊은사람들 옷차림이고 동서는정장차림이고..
> 요즘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기에 울 친구가
> 길에서 만나 물어봤더니 젊게 살려고 한다나요.
>
> 우린 다 한동네 살거든요.
>
> 듣는 소문은 형님보다 젊어보일려구 한다는데...
> 앞으로 동서만날땐 내가 월남치마를 입고 나가야할거 같아요
>
>
> 이 아줌마를 도대체 어찌해야 될런지....


후~~ 다들 왜 그런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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