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쩍 우울해지고.. 눈물도 많아지고..
저희는 시댁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데.. 분가하고 싶어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모든 시어머님들이 하시는 말처럼 처음에는 딸처럼 대해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건 단지 말뿐이신거 같습니다..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며느리 들어왔는데 이제는 내가 집안일 같은거 안해도 되지
않냐고.. 말씀하시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일주일내내 친구분들과
약속있으시고.. 12시 다되어야 들어오십니다..
그래도 아직은 어리다면 어린 23살입니다.. 그리고 임신 8개월째 접어들구요..
누가 속도위반 시킨것도 아니고..제가 잘한건 없지만..
이제는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결혼전에 어머님들끼리만 자리를 가졌을때 그러시더군요..
임신도 했는데 나이도 어린데다가 뭘 할줄아는게 있겟냐고 몇달만 같이 살다
가 앞집 전세 기간이 8월말에 끝나니까.. 나가서 살라구요..
그래서 그말믿고 8월달 지나가기만 정말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혹시나가 역시나.. 전혀 내보낼 생각이 없으신듯합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어제 조용히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우리 나가서 살면 안되겠냐고..
이렇게 말했을때 차라리 남편이 많이 힘드냐고.. 조금만 참아주면 안되냐고..
말해줬더라면 조금이나마 힘내서 더 견딜수 있을거 같은데..

남편 첫마디가 그렇더군요.. 그게 일이백으로 되냐?
저도 압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금 능력이 없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이해해주는척이라도 해줬다면..
그래도 차분하게 할말했습니다..
눈치도 보이고 이제는 힘들어서 지친다고 말했더니..
그럼 내가 돈벌어오께.. 그러더니 나가버리더군요..
더 웃긴건 나가서 살고 싶다고 말한게 그렇게 죄가 되는지..
남편에게 제가 사과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잘때까지 쳐다보지도 않고 대꾸한번을 안해주더군요..
이제 또 한동안 나가서 살고 싶다는 말 못꺼내겠죠?
어떻게 해야 분가를 할수 있을지.. 하루종일 그것만 머릿속에 생각납니다..
이대로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분가 할수 있는 좋은 방법 있을까요??